정신분석 리뷰
상징 형성
크레도
2021-01-21
2021-01-21 10:23:15
상징-형성(symbol-formation)은 대상 자체에 대한 인식+대상이 또 다른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을 인식하는, 대상에 대한 이중적 인식 능력을 말한다.
한나 시걸은 상징-형성은 투사적 동일시 작용으로 발달한다고 보았다. 의사소통적인 투사적 동일시 상황에서 의미는 부드럽게 상징과 연합되어 정상적 의사소통을 위한 토대가 된다. 이때 의미는 비워지기보다 표현되고 주체와 상징 사이 경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폭력적인 형태의 투사적 동일시에서는 자기와 대상 사이 경계가 없고, 대상에게 너무 많은 부분을 투사해서 개인과 대상의 정체성이 혼동되고, 의미와 상징이 같은 것이 되는 상징적 동등시(symbolic equation)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현실의 측면(사고와 진실)은 왜곡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한나 시걸, 1957).
신체감각이 심리적 경험으로 전환될 때 사고(thinking)가 생성되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이 발달한다. 배고플 때 음식이 필요한 상황을 인식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사용해 음식을 떠올리며 허기가 채워지기를 기다릴 수 있는 것이 상징화라면, 배고픔을 신음소리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즉각적인 방출하는 것은 감각이 경험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장애라고 볼 수 있다. 상징화 과정 장애는 사고장애로 이어진다. 정신증 환자의 사고장애는 상징화 작업이 동등시 과정에 의해 대체된 결과 경직된 형태의 상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사고 능력의 실패는 외부대상(엄마/분석가)이 담아주기에 실패하거나 자신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외부대상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인식을 거부하면서 자신을 우월한 자리에 두려는 환자의 내적근원(시기심)으로 인해 생긴다. 사고 능력의 실패는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내사와 발달을 방해한다.
알프레드 비온은 감각이 경험으로 전환되는 상징화 과정을 ‘알파기능’이라 하고, 심리적 상징은 신체감각을 담아주는 그릇(컨테이너)이라고 했다. 유아는 외부대상인 엄마의 알파기능으로 내사를 거듭하면서 내적대상을 형성하고 점진적으로 자신을 아는 능력이 형성된다. 정신분석에서 환자가 내사할 수 있는 모성적 알파기능은 분석가의 마음이다.
-by "Clinical Klein"(R.D.Hinshelwood), chapter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