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리뷰
내사와 우울
크레도
2020-10-13
2020-10-13 13:51:17
내사가 정신병리를 만드는 또다른 과정을 애도와 우울의 관계에서 볼 수 있다.(Freud,1917a).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깊은 애착을 느끼면 우리는 이들을 내사한다. 그리고 우리 안에 들어온 이들의 표상은 우리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 만약 죽음이나 이별이나 거절로 인해 그들을 상실하게 되면, 이 부재로 인해 우리는 환경이 초라해졌다고 느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쩐지 위축되고 자기의 일부분이 죽었다고 느낀다. 허전함과 공허감이 내면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만약 잃어버린 대상을 포기하기보다 그 존재를 복원하는 데 관심이 쏠려 있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떤 잘못이나 죄를 지어서 그들을 내몰았을까 하는 질문에 집착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무의식적 과정에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만 있다면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는 암묵적 소망이 담겨 있다(유아적 전능성의 표현). 애도가 회피될 때 무의식적인 자기비난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Freud(1971a)는 애도 과정을 '대상의 그림자가 자아를 엄습한'(p.249) 상실의 상태와 서서히 화해하고 타협하는 과정이라고 아름답게 묘사한 바 있다. 시간이 지나도 자기 안에 내사한 사랑하는 사람과 내적으로 분리할 수 없고, 그 결과 다른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투자할 수 없다면,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작고, 하찮고, 메마르고, 박탈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불안을 줄이고 자기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사를 주로 사용하면서, 보상을 주지 않는 초기 대상과 심리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면, 그는 성격적으로 우울한 사람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N.M.Williams, Psychoanalytic Diagnosis, 학지사, p.160~p.161
Freud(1971a)는 애도 과정을 '대상의 그림자가 자아를 엄습한'(p.249) 상실의 상태와 서서히 화해하고 타협하는 과정이라고 아름답게 묘사한 바 있다. 시간이 지나도 자기 안에 내사한 사랑하는 사람과 내적으로 분리할 수 없고, 그 결과 다른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투자할 수 없다면,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작고, 하찮고, 메마르고, 박탈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불안을 줄이고 자기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사를 주로 사용하면서, 보상을 주지 않는 초기 대상과 심리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다면, 그는 성격적으로 우울한 사람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N.M.Williams, Psychoanalytic Diagnosis, 학지사, p.160~p.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