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리뷰
경계선 성격의 원시적 방어기제3--이상화와 평가절하
크레도
2019-09-26
2019-09-26 18:45:10
사람은 모두 이상화를 한다.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 특별한 가치와 힘이 있다고 믿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성숙한 사랑의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아이가 자라면서 점차 애착을 가졌던 사람들에 대한 이상화에서 벗어나거나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분리-개별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측면이다.
그러나 경계선 수준의 성격조직을 가진 사람은 특정한 타인에게 심리적으로 융합하여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공포와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절박하고도 원시적인 이상화를 한다. 이상화된 존재에 융합되어 자신의 불완전함을 치유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믿고 숭배하고 따르는 사람은 완벽하다. 전능하다. 잘못이 없다. 최고다.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 고 굳게 믿는다.
경계선 수준의 성격구조를 가진 이들 가운데 자기애적인 성격구조를 가진 이들이 원시적 이상화와 평가절하 방어를 자주 사용한다. 자기애적 성격구조를 가진 이들은 자신의 모든 인간적 조건들이 결함있는 다른 대안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더 나은지 항상 순위를 매기고, 또한 이상화된 대상과 융합하거나 자기를 완벽하게 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주요 동기로 삼는 경향이 있다. 이상화 방어를 중심으로 조직된 이들은 자기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수용하기보다는 그것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자존감을 추구한다. 원시적 이상화와 평가절하는 한 대상이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운 원시적인 분열로 인해 일어나는 방어이다.
이상화의 이면은 원시적 평가절하이다. 인간의 삶에서 완벽함이란 없기 때문에 이상화된 대상은 필연적으로 실망을 줄 수밖에 없다. 어떤 대상을 이상화하면 할수록 이상화가 깨질 때 더 극단적으로 평가절하를 하게 된다. 완벽하다고 착각할수록 더 무참하게 깨질 수밖에 없다. 이상화했던 대상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 그 대상은 한순간에 쓰레기로 전락한다. 제일 숭고한 위치에 놓고 숭배했던 대상이 한순간에 가장 밑바닥으로 추락해버리는 것이다. all good이었던 대상은 이제 all bad가 된다.
치료자를 이상화했던 내담자의 이상화가 깨지면 치료관계가 급작스럽게 종결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대부분의 치료자들은 우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조만간 내동댕이쳐지는 일의 전조일 뿐임을 경험을 통해 배운다. 만족을 줄거라 믿었던 대상이 기대를 저버릴 때 그 대상에 대한 증오와 분노는 격렬하다. 경계선 수준의 성격구조는 인간관계에서 이상화와 평가절하를 반복하고, 순식간에 천국과 지옥을 급작스럽게 오고가며, 행복과 좌절의 간극과 낙차가 격렬하고도 극단적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이 크다.
--경계선 내담자를 위한 전이초점 심리치료 입문 A Primer of Transference-Focused Psychotherapy, Frank E. Yeomans, John F. Clarkin, Otto F. Kernberg 공저, 윤순임 외 공역, 학지사, 2013
--정신분석적 진단: 성격구조의 이해 Psychoanalytic Diagnosis, Nancy McWilliams 저, 정남운,이기련 공역, 학지사, 2015
그러나 경계선 수준의 성격조직을 가진 사람은 특정한 타인에게 심리적으로 융합하여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공포와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절박하고도 원시적인 이상화를 한다. 이상화된 존재에 융합되어 자신의 불완전함을 치유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믿고 숭배하고 따르는 사람은 완벽하다. 전능하다. 잘못이 없다. 최고다.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 고 굳게 믿는다.
경계선 수준의 성격구조를 가진 이들 가운데 자기애적인 성격구조를 가진 이들이 원시적 이상화와 평가절하 방어를 자주 사용한다. 자기애적 성격구조를 가진 이들은 자신의 모든 인간적 조건들이 결함있는 다른 대안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더 나은지 항상 순위를 매기고, 또한 이상화된 대상과 융합하거나 자기를 완벽하게 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을 삶의 주요 동기로 삼는 경향이 있다. 이상화 방어를 중심으로 조직된 이들은 자기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수용하기보다는 그것을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자존감을 추구한다. 원시적 이상화와 평가절하는 한 대상이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운 원시적인 분열로 인해 일어나는 방어이다.
이상화의 이면은 원시적 평가절하이다. 인간의 삶에서 완벽함이란 없기 때문에 이상화된 대상은 필연적으로 실망을 줄 수밖에 없다. 어떤 대상을 이상화하면 할수록 이상화가 깨질 때 더 극단적으로 평가절하를 하게 된다. 완벽하다고 착각할수록 더 무참하게 깨질 수밖에 없다. 이상화했던 대상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 그 대상은 한순간에 쓰레기로 전락한다. 제일 숭고한 위치에 놓고 숭배했던 대상이 한순간에 가장 밑바닥으로 추락해버리는 것이다. all good이었던 대상은 이제 all bad가 된다.
치료자를 이상화했던 내담자의 이상화가 깨지면 치료관계가 급작스럽게 종결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대부분의 치료자들은 우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조만간 내동댕이쳐지는 일의 전조일 뿐임을 경험을 통해 배운다. 만족을 줄거라 믿었던 대상이 기대를 저버릴 때 그 대상에 대한 증오와 분노는 격렬하다. 경계선 수준의 성격구조는 인간관계에서 이상화와 평가절하를 반복하고, 순식간에 천국과 지옥을 급작스럽게 오고가며, 행복과 좌절의 간극과 낙차가 격렬하고도 극단적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이 크다.
--경계선 내담자를 위한 전이초점 심리치료 입문 A Primer of Transference-Focused Psychotherapy, Frank E. Yeomans, John F. Clarkin, Otto F. Kernberg 공저, 윤순임 외 공역, 학지사, 2013
--정신분석적 진단: 성격구조의 이해 Psychoanalytic Diagnosis, Nancy McWilliams 저, 정남운,이기련 공역, 학지사, 2015